내 손안의 방송, 팟캐스트

 
내 손안의 방송,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에 ‘RSS 배포’ 및 ‘휴대기기와 동기화’ 개념을 더한 팟캐스트가 각광받고 있다. 팟캐스트(Podcast)는 MP3 플레이어인 애플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의 합성어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직접 내려 받거나 RSS를 통해 정기적으로 전달받아서 자신의 휴대 기기에 동기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다.

인터넷 방송에 'RSS 배포' 및 '휴대기기와 동기화' 개념을 더한 팟캐스트가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 www.flippingwebestate.com)
팟캐스트는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퓨 인터넷&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가 지난 2005년 MP3P를 보유한 미국 성인 2,20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친 결과 전체의 29%인 600만 여명이 팟캐스트를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18세~28세의 사람들은 50%가 팟캐스트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 퓨전 그룹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팟캐스트 이용자 수는 2005년 1,140만 명으로 그 전년도보다 400% 이상 증가했다. 이 기관은 또 2010년에는 이르러서는 팟캐스트 이용자가 5,60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측도 냈다.

개인 참여자도 많다. 실제로 개인방송을 업로딩 해둘 수 있는 팟캐스팅닷넷, 아이포더, 팟캐스텔리 등에는 하루 1천 건 이상의 팟캐스트 콘텐츠가 등록되고 있다. 팟캐스트 제작자 중에서는 상당수가 자신의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블로거인 것으로 파악된다.

직접 방송을 하거나 이 방송을 기기에 받아서 듣는 팟캐스트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인식되자 미국 내 주요 방송사, 신문 등이 전담부서를 설립하고 팟캐스트를 지원하고 나섰다. 심지어 종교 활동이나 기업의 광고에도 팟캐스트가 활용되고 있다. 특히 팟캐스트를 활용한 종교 활동은 가드캐스팅(Godcasting)으로 불리며 수많은 구독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이처럼 팟캐스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데에는 팟캐스트란 어원에서 알 수 있듯 애플이 내놓은 아이팟+아이튠스 모델이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자체적으로 수집한 수많은 팟캐스트 피드 주소를 아이튠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이팟 사용자는 원하는 채널을 고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내 아이팟에 방송 파일을 다운받아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북미와 유럽 쪽 MP3P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는 아이팟의 비중을 생각해본다면 아이팟과 아이튠스가 팟캐스트의 확산을 이끌어왔다고 보는 것은 거의 정확하다. 최근에는 아이팟 터치의 출시로 인해 비디오 팟캐스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국내도 활성화 조짐
재미있는 것은 ‘오디오’가 중심인 북미나 유럽과는 달리 국내에선 PMP 사용자를 위한 비디오 팟캐스트 서비스가 E-러닝 업체나 방송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이다. 국내에선 아이팟이 별 다른 힘을 쏟지 못함과 동시에 한 때 PMP가 봇물 터지듯 출시된 것이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픈된 팟캐스트 플랫폼, 포딕스에는 블로거를 중심으로 개인 방송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 국내는 팟캐스팅에 관한 이렇다 할 통계조차 나와 있지 않은 초기 시장이지만 KBS, EBS, CBS 등이 공동으로 만든 단팥(www.danpod.com)을 중심으로 조금씩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물론 북미나 유럽처럼 개인 방송이 많지는 않으나 최근 오픈된 팟캐스트 플랫폼 포딕스(www.podics.com)에 개인 방송 등록도 늘어나고 있다.

시맨틱스 포딕스 사업부 정현수 팀장은 “팟캐스트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지만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팟캐스트 플랫폼이 없었던 탓에 개인의 방송이 한 곳에 모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물론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있다. 개인 음악 방송의 경우 대부분 P2P 사이트를 통해서 받은 불법 음원을 중간 중간 틀어주는데, 팟캐스트가 확산될 경우 저작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란 지적이다. 북미나 유럽의 경우에도 저작권 문제는 아직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또한 국내 MP3P의 전용 소프트웨어가 RSS로 받은 팟캐스트 콘텐츠에 대해서 기기와의 자동 동기화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작지만 높은 장벽이다. 콘텐츠 구독이 이루어지면 디지털기기에 이를 자동으로 옮기는 소프트웨어적인 기능이 필요하지만 국산 MP3P는 삼성전자 제품을 제외하면 RSS 구독 기능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팟캐스트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저작권 문제, 휴대기기의 팟캐스트 지원, 서비스 및 플랫폼 다양화 등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
powerusr@ebuzz.co.kr | 2008-01-29


Posted by 포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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